[키플 실제 사용기] 이제 10년된 저의 구형차도 디지털키가 됩니다.

2021. 7. 3. 14:11IoT Life

 

안녕하세요. 쿠루가이입니다.

저에게는 10년된 차가 있습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라고해서 2011년도에 풀옵션으로 구입했습니다. 스마트키 기능이 있어서 가방에서 키를 꺼내지 않고 자동차 문을 열 수 있고 자동차 시동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수 있어서 엄청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직까지 뭐 큰 문제없이 만족하면서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키를 항상 소지해야된다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가끔씩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까지 갔다가 스마트키를 안가지고 와서 다시 키를 가질러 집안에 들락날락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주말 같이 한가할때는 뭐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기분좋게 가질러 가겠지만, 평일 출근시간에 이런일이 벌어졌다! 그러면 그날은 높은 확률로 지각을 하게 됩니다.ㅠㅠ

며칠전에도 이런일이 있어서 스마트폰만으로 차 문열고 시동을 걸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시 네이버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이미 완성차에는 이런 기능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요즘 나오는 제네시스 GV80 같이 디지털키라고 해서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을 앞문에 갖다 대면은 문이 열리고 시동도 걸수 있는 기능있습니다.  너무 편해보이고 부러웠습니다.ㅠㅠ

하지만 고작 이 기능때문에 10년간 큰 문제없이 나의 발이 되어준 차를 버리고 새차를 갈아 탈순 없습니다. 저는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의리는 지켜야합니다.(사실 돈이 없어요...돈이 있으면 바로...폐차할...^^;;)

그러다가 우연히 '키플'이라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단돈 17만원에 제네시스 GV80의 디지털키 기능을 해주는 아주 무시무시 한 녀석인데요. 

동작 원리는 간단합니다. 키플본체와 스마트폰간 BLE통신을 해서 BLE 연결 여부에 따라 스마트키보드 전원을 ON을 해줄지 OFF를 해줄지 결정 하는 기계입니다. BLE 연결이 되었다면 스마트키보드 전원을 ON시켜 마치 차안에 스마트키가 있는것처럼 차량을 속이는거죠. 

[환경도] : 키플본체 --- BLE 통신 --- 스마트폰 키플앱

게다가 전원제어만 하는것이 아니고 부가적으로 스마트키보드에 달려있는 물리스위치 접점에 신호선을 연결할 수 있는 브라켓을 제공하여 스마트키의 [문열기], [문닫기], [경적울리기], [트렁크 열기] 를 앱으로 제어 할 수 있게 잘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BLE신호세기에 따라 오토도어 기능을 제공하여 자동으로 문열기, 문닫기가 가능하여 더욱 편리합니다. 

 

호환 가능한 차량인지 확인하기

방금 동작원리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핵심 내용은 기본적으로 차량이 '스마트키'를 지원하느냐 입니다. 안타깝지만 스마트키를 지원하지 않는 차량의 경우 키플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ㅠㅠ

또 다음 지원목록에 있는지 확인을 해야합니다. 

 

엇!!! 제 2011년형 아반떼 하이브리드 지원 안하는것 같네요. 목록에 없습니다. ㅠㅠ 기본적으로 지원목록에 없는 차량은 본사로 스마트키를 보내 납땜하는 방식으로 해야합니다. 이럴경우 3만원이라는 작업비용이 추가됩니다. 너무 번거러울거 같아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좌절하면 쿠루가이가 아니죠. 네이버톡으로 호환 가능한지 물어보았습니다. 다행히 아반떼MD 2010~2013년형과 동일한 스마트키였습니다!^^ 

 

 

언박싱

주문하고 며칠 기다리니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바로 언박싱을 해보겠습니다. 상자를 뜯어보니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품구성품 : 본체, NFC카드, USB-C케이블, 사용설명서

먼저 제품 케이스...디자인이 뭔가 아재스러운게 20년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탱크같이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뭐 얼굴 뜯어먹고 사는건 아니니까요 -_-; 

본체 디자인은 노안이지만, 그래도 최신 제품답게 USB-C포트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을 살펴보니 NFC카드가 있었는데요. NFC카드는 왜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NFC카드는 비상용키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앱에서 NFC등록해 놓고 만약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을때 유용할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때나 발렛파킹시킬때(스마트폰을 넘겨줄순 없으니), 사원증으로 NFC 등록시켜서 동료와 차량 공유할때 등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키플 설치하기

이제부터 설치를 해보겠습니다. 설치는 3개의 STEP으로 되어 있습니다. 

STEP1.  스마트키 안의 PCB 분해 및 제품에 꽂기

1. 스마트키를 가지고 와서 물리키를 분리합니다.
2. 동전으로 스마트키 홈을 비틀어서 케이스를 분리합니다.

동전으로 스마트키를 분해한다

3. 버튼있는 상단케이스에 PCB가 있습니다. 이걸 보드가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서 PCB를 빼줍니다.

4. 키플본체 뚜껑을 열면, 브라켓이 보입니다. 이곳에 방금 분해한 PCB를 여기에 끼워줍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아 줍니다. 이러면 하드웨어 설치가 끝이 납니다. 진짜 간단하네요;;

 

STEP2.  APP 설치 및 제품등록

1. 플레이스토어에서 키플이라고 검색하고 설치합니다.
2. 키플앱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권한을 부여해야합니다. 키플이 요구하는 권한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두 허용인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 위치:항상
 - 저장공간, 주소록 : 허용
 - 배터리 사용량 최적화 중지 : 허용
3. [키플 가입하기] 버튼을 눌러서 가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로그인을 하면 메인화면이 나옵니다.
4. [설정]탭 > 차량정보수정 버튼을 클릭하여 차량(차량번호, 제조사, 차종 정보 입력)을 등록하고 나면,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게 됩니다. 키플본체의 UUID가 표시되면 그것을 클릭해줍니다.
5. 초기 PIN인 000000을 입력합니다. 그러면 블루투스 연결 및 암호화 과정을 거치게 되고 기본적인 설정을 마치게 됩니다.
6.  내가 차량에 가까이가면(BLE신호가 강해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내가 차량과 멀어지면(BLE신호가 약해지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이 오토도어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 하기위해서는 [차량제어] 탭의 하단에 보면 AUTO라고 있는데 이것을 선택해줍니다.

 

STEP3. 차 안에 놓기

하드웨어 설치, 소프트웨어 설치를 마쳤습니다. 이제 차 안에 키플을 놓기만 하면 끝이 납니다. 키플의 권장 설치 위치는 운전석 앞유리 맨 좌측에 설치하는것인데 저는 시야를 가리는게 너무 싫어서 시거잭 있는곳에 두었습니다. 시거잭 있는곳에 넣어도 BLE 통신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실전 테스트

이제부터 얼마나 인식을 잘하는지 총 3회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열림시간은 지하1층 현관문 앞에서 차까지 걸어갔을 때 문이 열린 시간입니다.
닫힘시간은 차문을 닫았을때부터 자동으로 차문이 락이 걸렸을 때까지의 시간입니다.

참고로, '열림거리'는 중간, '닫힘거리'는 가까이로 설정 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했냐면...열림은 내가 걸어갈때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인식하여 차 문을 열 수 있게 하기 위함이고, 닫힘거리는 보안상 내가 조금이라도 멀어졌을때 빨리 닫히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열림거리 : 중간
닫힘거리 : 가까이

회수 열림시간(Sec) 닫힘시간(Sec)
1회 26초 15초
2회 25초 14초
3회 29초 22초
평균 26.6초 17초

총 3회를 테스한 결과, 자동차 문이 자동으로 열리기까지 약 26.6초가 걸렸고, 자동차 문이 닫히기까지 약 17초가 걸렸습니다. 나의 걸음속도, APP BLE스캔 간격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으나, 한가지 분명한건...차에 도착하기전에 문이 자동으로 열렸고, 차와 좀 멀리 떨어지면 자동으로 닫혔다는것입니다.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3줄 요약

1. 차량을 뜯을 필요 없을 정도로 설치가 매우 간단하고 스마트폰만 가지고 차 제어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2. BLE스캔을 계속 해주어야 하므로 스마트폰 배터리가 평소보다 조금 빨리 소모된다. 앱 최적화가 필요함.
3. 17만원정도 거금이 들어가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한다. 신세계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