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랜된 차를 바꾸지 않는 이유

2023. 2. 14. 16:14부자되기 위한 마인드

요즘 따라 듣는 말중 하나는 "너 정도 돈벌이 되는 애가 왜 아직도 구식 아반떼를 타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너 정도면 독일3사 차 정도는 타야 되지 않느냐?" 라는 말입니다.

저는 차를 하나의 이동 수단으로만 보기때문에 이 차가 퍼져서 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13년동안 운행해서 이미 저와 거의 한 몸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차를 오래 타니까 망가지는 부분이 생깁니다.

차를 오래 타다 보니 요즘 들어 불편한 점이 한 3가지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1. 후방카메라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
후방카메라 렌즈가 유리가 아닌 원가 절감 차원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 플라스틱 소재 자체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산화되어 뿌옇게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데요. 사람으로 치면 나이 들면 생기는 백내장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꽤 오래되어 예전에는 후방카메라를 보면서 주차를 했는데 이제는 사이드미러를 보면서 주차할 수 있게 운전 실력이 늘었습니다. 후방카메라 백내장에 감사해야 될까요!?

저렴하게 고치는 방법은 내 손으로 컨파운드 또는 치약으로 계속 닦아 겉 표면의 혼탁한 렌즈를 한꺼풀 벗겨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치약으로 계속 문지르니까 조금 밝아지더군요. 시간 날 때마다 개안(?)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비싸게 고치는 방법은 후방카메라 교체가 있겠습니다.

2. 룸미러 코팅이 일어나서 뒷차가 잘 안보이는 현상
3. 뒷 유리의 자외선 차단 필름이 일어난 현상
1~3년전 부터  룸미라 코딩과 자외선 차단 필름이 일어나서 뒷 차 형태만 보입니다. 룸미러는 ECM + 하이패스 + 후방디스플레이가 합쳐진 형태라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70~80만원 정도 들 거 같아요. 게다가 고친다해도 뒷유리 필름이 일어났기 때문에 어차피 똑같을거 같아요.

불편한 점 1~3번은 운행하는데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고치지 않습니다.


차를 교체 하지 않는 진짜 이유


1. 차를 자주 바꾸면 돈을 모을 수가 없습니다.
주변에 차를 5년마다 바꾸고 그 보다 더 짧은 주기로 바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동차는 그저 '이동 수단'일 뿐 운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장나지 않으면 오래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교체하면 드는 비용이 얼마일까요? 취등록세, 자동차 가격, 보험료, 기타 등등 생각한해도 끔찍하네요. 기존 타고 있는 차보다는 신형이고 커야되므로 3~5천 만원은 지불해야 됩니다. 1년에 1천만원도 못 모으는 사람이 수드룩합니다. 소중한 돈을 단지 외관과 편의를 위해 돈을 버리실껀가요? 아니면 투자를 해서 더 큰 수익으로 받으실래요? 저는 후자입니다.

2. 차가 고장이 잘 안납니다.
80년대에 일본사람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달려 보면 고장이 나서 갓길에 서 있는 차들은 십중팔구 한국차다 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었습니다. 21세기 들어서 QA, QC가 엄격해져 외제차와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즉 고장이 잘 안납니다. 13년동안 고장 난 부분은 죄다 전구, 점화플러그 등 소모품류였습니다. 소모품만 정기적으로 갈아주면 부품이 공급되지 않는 한 왠만해선 20년 이상 탈 수 있을것 같습니다.

3. 자동차 상처에 무뎌졌습니다.
13년 몰고 다니다보니 왠만한 상처엔 신경도 안 쓰입니다. 긁힘같은 것은 고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새 차를 샀으면 조그마한 상처에도 신경쓰이고 이러면 내가 차를 타고다니는게 아니라 차를 모시고 다니는꼴이 됩니다. 이런 불편한 상황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결론

오래된 차를 끌고 다니면 생기는 문제점이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차를 교체하지 않는게 여러모로 세상 사는데 유리합니다. 차 교체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