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솜 포레스트 2박 3일 제천 여행(청풍문화재단지, 청풍케이블카 등)

2019. 8. 17. 23:33여행기록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2박3일로 제천여행을 떠났습니다. 숙소는 법인회원으로 예약한 '제천 리솜 포레스트'입니다. 상호명에 포레스트가 들어간것 답게 진짜 산속에 있습니다. 이곳은 별장형식으로 되어 있고 정말 쉬러 가는곳입니다. 놀수 있는것은 스파, 찜질방 밖에 없습니다. 우리 부부는 돌아다니는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우리 부부에게는 딱 안성맞춤의 장소인것 같아서 이곳을 여행지로 선택하였습니다. 

여행을 떠나가전 토토에게 3일치의 물과 건초, 사료 등의 식량을 주었다. 토토가 우리 부부가 여행 떠나는걸 아는지 평소 좋아하던 사료를 바로 먹지 않고 가만히 나를 보기만 했다. 안쓰러워서 들어가서 쓰담쓰담해줄려고 했는데 자기가 만든 바나나집 굴로 들어가버린다. 삐친것 같다.

 

[1일차]

오늘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8/15
오전
- 청풍 문화재단지
- 청풍 케이블카

오후
- 근처 식당 점심
- 체크인
- 산책 및 주변구경
- 달빛 비비큐 

징검다리 연휴라서 그런지 약간 정체 구간이 있었지만 대체로 쌩쌩 달릴수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했기때문에 휴게소에서 우동을 사먹었습니다.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새우튀김이 도톰하고 탱탱한게 꽤 맛이 좋았습니다. 휴게소에는 사람들로 가득차서 복잡했습니다. 얼른 우동을 먹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1. 청풍 문화재단지

청풍 문화재단지에서 티켓을 끊고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옛날집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집안에는 아궁이, 옛날 다리미(?) 등 있었는데 저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이랑 구조가 조금 비슷해서 어렸을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문화재단지에는 역사박물관이 있었는데 청풍호 이곳은 인공호수입니다. 충주 다목적댐이 들어서면서 수몰되어 호수가 된것입니다. 그래서 수몰되기 이전의 모습, 그리고 각종 옛날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홍보 영상을 틀어주는 곳도 있으니 영상을 먼저 보고 청풍문화재단지를 구경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청풍호가 한눈에 보이는곳에 포토존이 있는데 경관이 예술입니다. 이곳저곳에 정자들이 있어 힘들면 잠깐 잠깐 쉬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일지매 조형물도 있어서 한번 포즈를 따라해보았네요. 일지매 일원 같나요?^^;; 

 

2. 청풍 케이블카

청풍 문화재단지 근처에 청풍 케이블카 타는곳이 있습니다. 일반 캐빈, 크리스탈 캐빈 두 종류의 티켓을 파는데 차이점은 일반 캐빈은 바닥이 막혀 있고,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투명합니다. 크리스탈 캐빈은 운행 개수가 적기 때문에 좀 더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관광 왔기 때문에 비싼거 샀는데 조금 후회 되었습니다.

케이블카에는 별도의 냉방 시설이 없지만, 케이블 카의 속도와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합쳐져서 꽤나 시원했습니다. 게다가 이날 공기도 좋아서 기분은 최고조였습니다.

올라갈때는 다른사람들과 같이 타서 올라가서 조금 어색했었는데 내려 올때는 가족 단위로 타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이곳저곳을 구경하였습니다. 경관은 예술이였습니다.

투명한 바닥을 보았는데 제법 무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3. 점심식사

이것저것 바쁘게 관광을 했더니 배가 고팠는데 마침 내차에 전단지 여러개 꽂혀 있었습니다. '예촌'이란곳이 마음에 들어서 거기서 먹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더덕구이, 불고기가 들어가 있는 A정식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된장찌개가 얼큰해서 맛있었는데 나머지 반찬은 그냥 보통수준이 였습니다.

 

4. 리솜 포레스트 체크인

밥도 먹었겠다 우리 숙소로 향했습니다.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다 보니 리솜 포레스트가 보였습니다. 8/15 공휴일이라서 그런지 주차 할곳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는데 돌다가 보니 엘레베이터와 가까운곳을 찾았습니다. 2박 3일동안 묵을 예정이라 맥주 한박스와 주전부리, 그리고 짐을 옮겨야 하는데 한번에 옮길수가 없어서 고민하였는데 로비 체크인 하는곳 왼쪽에 카트가 있어서 그것을 이용해 손쉽게 옮길수 있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3시부터 이지만 조금 일찍 와서 혹시 체크인되냐고 여쭤보니 된다고 해서 좋았습니다. 이곳은 별장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런 시설 있는곳과 숙소간의 거리가 매우 멉니다. 걸어서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카트 전기 모터로 돌아가는 이동수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체크인, 체크아웃할때는 무료이고, 저희는 2박3일 묵기때문에 2장 무료 이용권을 주었습니다. 유료로도 이용할 수 있는데 편도 3,000원 정도 비용이 듭니다. 이 비용은 나중에 체크아웃할때 같이 계산하시면 됩니다. 로비 정면 왼쪽에 통로가 있는데 통로를 나와서 좌회전 하시면 카트 접수처가 있습니다. 자기 동호수를 말하고 체크인한다고 하시면 번호표를 주는데 그 번호가 되면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짐을 싣고 카드를 탔는데 시원하고 편안하고 재미있고 카트 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카트타고 5분정도 가니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한동에 층마다 1호,2호,3호 로 나눠져 있는데 방음은 꽤 잘되었던것 같습니다. 층간소음은 없었습니다. 저는 24평형 별장형으로 이용하였는데 방이 2개입니다. 침대방하고 온돌방...온돌방은 짐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침대방에는 TV, 벽난로, 야하마 오디오 시스템 등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벽난로 옆에 장작이 있어서 진짜 태울수 있는건가 했는데 가짜였습니다. 완전 속았네요.

 

맥주랑 음료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이따가 바베큐먹고 와서 술파티할거라 주전부리는 미리 세팅해두었습니다.

오전에 너무 바삐 움직여서 조금 피곤했는지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5. 바베큐장

바베큐장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는 오후 5시부터 오후7시까지, 2부는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9시 30분까지입니다. 저는 7시에 와서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바베큐장이 옥상 같은곳에 있어서 그런지 사방이 펑뚤린 뷰를 볼 수 있습니다. 산속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것이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장수하늘소도 발견하였습니다. 조금 신기해서 계속 쳐다 보았습니다.

시간이 되서 바베큐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전날 예약했기 때문에 야외 천막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못 먹을정도로 경쟁이 심하니 꼭 예약하고 가시는것을 추천합니다. 한후채끝살, 커플세트 2인, 처음처럼 1병 주문하니 9만 6천원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10% 할인 쿠폰이 있어서 그래도 조금 저렴하게 먹었네요.

고기 상태는 정말 좋았습니다. 한우는 마블링이 잘 되어 있었고 입안에 넣었을 때 사르르 녹았습니다. 돼지고기는 목살과 삼겹살을 먹었는데 육즙도 있고 전반적으로 고기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그렇게 한잔 두잔 먹으면서 옛날 연애 했던 이야기 등 과거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산속이라서 그런지 엄청 큰 나방, 장수하늘소가 우리 자리에 날라왔습니다. 곤충들이 숯불에 죽을수도 있기 때문에 장수하늘소는 잡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주었습니다. 아내가 처음보는 곤충도 잘 잡는다면서 칭찬해주었습니다.

카트는 오후 9시 30분까지만 운행하기 때문에 서둘러 카드 접수처로 가서 접수하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옆에서 무슨 공연을 하고 있더라고요. 가수가 아바의 댄신퀸을 불렀는데 사람 모두 그걸 보면서 매우 즐거워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성수기때는 목요일이랑 토요일에 이런 공연을 하는것 같습니다.

6. 숙소에서 술파티

아까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맥주와 세팅해놓은 주전부리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여행 첫날밤을 마쳤습니다.

 

 

[2일차]

오늘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8/16
오전
- 산책 및 조식
- 해브나인 힐링스파(점심 여기서 해결)

오후
- 별관에서 파전에 막걸리
- 산책

아침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리솜 포레스트의 아침 모습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해서 바로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안개인지 구름인지 잔뜩 끼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제 보았던 장수하늘소가 우리집 앞에 있던것입니다. 정말 놀랬습니다. 대박!! 여긴 장수하늘소의 마을 같았습니다.^^;; 그런데 장수하늘소를 아내가 보면 무서워 할거 같아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주었습니다. 딱 잡았을 때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날 잡지마!!! 날 놓아줘!' 하는 듯하였습니다. 안전하게 놓아주고 나서 몇바자국 더 갔을까요? 이번엔 나무에 붙어 있는 애벌레를 보았습니다. 엄청~ 큰 애벌레여서 좀 놀랐습니다. 무슨 애벌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나 뱀같이 생겨서 조금 무서웠네요.

1. 조식

리솜 포레스트에서 조식을 좀 더 저렴하게 먹기위해서는 전날에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법인회원 10% + 전날 예약 10% 하면 13000원정도에 조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조식 메뉴는 평범 합니다. 미역국, 과일, 커피, 빵, 계란 후라이, 우동, 어묵 등 간단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뷔페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뒷자리에 테이블을 잡았는데 동선이 꽤 멀어서 왔다 갔다 하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약간 돈이 아깝게 느껴졌는지 전 3그릇을 비웠습니다. 참고로 조식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입니다.

 

2. 해브나인 힐링스파

조식을 먹고난 후, 인피니티 수영장 및 스파를 하러 해브나인 힐링스파에 갔습니다. 법인회원 할인 받아서 성인 2명에 55,000원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진짜 리얼 수영복을 가져왔는데 스파를 즐기는 사람들이 수영복이 아니고 래시가드를 입고 있더라고요. 와이프가 조금 민망한지 고민하고 있길래 샵에 가서 바로 래시가드를 사주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방수팩도 하나씩 서로 샀습니다. 이렇게 떨어진곳에서 혹시 서로 못 찾을수 있기 때문에 방수팩은 필수 입니다.^^;; 인피니티 수영장 물은 조금 차가웠지만 산에서 즐기는 수영이라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산을 배경으로 한컷씩 촬영을 했는데 제가 사진을 잘 못 촬영해서 산은 안보이고 아내 등만 보이게 찍어서 한소리 들었습니다^^;; 30여종의 스파가 준비되어 있는데 물이 차가운곳도 있었고 미지근한곳도 있었습니다. 최대한 사람이 없고 조용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스파를 즐겼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벌써 12시가 되어서 '아쿠아바'로 가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사먹었습니다. 아쿠아바는 물위에 식탁이 있는데 거기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곳입니다. 밥을 먹고 숙소로 와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3. 별채

오후 4시정도 되었을 까요? 배가 고파서 카트를 타고 별채로 갈려고 카트를 불렀습니다. 카트 아저씨가 저녁먹으러 가냐고 물어보셔서 별채 간다고 하니 거기는 파전이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른 메뉴는 쩜쩜쩜...이라고 하셨네요.

별채에 도착하고 안을 들어가보았는데 혼자 오신 남성분 한명이 파전에 막걸리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방이 있길래 방안으로 들어갔는데 제가  비만이여서 앉아서 뭘 먹기가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밖에 테이블에 가서 앉을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자기 다 먹었으니 여기 명당자리에서 드시라고 하시는겁니다. 여기가 시원하고 좋다고 하시면서^^ 감사하다고 하고 거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저씨는 계산을 하시고 밖에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자유로운 영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나도 늙으면 저렇게 놀러다니면서 여유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 막걸리를 주문했는데 1개밖에 없다면서 1개 괜찮냐고 해서 괜찮다고 했습니다. 

파전...카트 아저씨가 말씀하신대로 정말 양많고 맛있었습니다. 오징어 한마리가 통채로 들어가서 씹는맛도 일품이였고 막걸리도 맛있었습니다. 약간 부족한듯 하여 도토리묵과 지평선 막걸리는 시켰습니다. 도토리묵은 간이 좀 덜되어 있는듯한 느낌이여서 맛이 별로 였습니다. 카트 아저씨가 파전만 맛있다고 한게 제대로 맞았네요. 그래도 시킨거니 다 먹었습니다. 이렇게 시키니 6만원정도 나왔습니다. 와이프와 나는 다음에 무조건 저녁에는 바베큐를 먹자고 다짐하였습니다.

4. 산책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숨쉬기가 힘들었습니다. 비만인 사람들은 이게 안좋네요.ㅠ 게다가 막걸리 탄산으로 인한 복무팽만으로 더더더더욱 숨쉬기 곤란했습니다. 카트 타지 않고 쉬어 가면서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르막 길을 한 15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100미터 마다 쉬는곳이 있어서 100미터마다 쉬었네요. 그렇게 가니까 어찌어찌 숙소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트름도 해서 복무팽만 증상이 조금 완화 되었습니다. 이럴것을 대비하여 소화제를 캐리어에 넣었던것이 생각나서 바로 복용하였습니다. 갑자기 급피로해져서 원래는 술파타리를 하려고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 아내 혼자 티비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고 전 바로 잠을 잤습니다. 2일차도 저녁에 재미 있게 놀려고 했던 계획이 저의 음식 조절 실패로 망쳤네요.ㅠ 이렇게 2일차의 밤이 지나갔습니다.

[3일차]

드디어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8/17
오전
- 짐싸기 및 휴식
- 체크아웃

어제 푹쉬어서 그런지 체한것이 많이 진정되었습니다. 와이프를 깨워서 체크아웃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캐리어에 가져온 짐을 정리하고 아내는 설거지 및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카트를 불러서 체크아웃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남은 맥주와 캐리어를 이끌고 로비로 도착하여 체크아웃을 하였습니다. 

집에 갈려니 조금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다음엔 겨울에 또 오자고 제안했습니다. 다음 겨울을 기약하면서 리솜 포레스트를 나왔네요. 

1. 원할머니식당

원래는 식사를 해밀(한식당)에서 먹을려고 했는데 11시에 오픈을 한다고 해서 아내가 원할머니식당이라는 곳이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가게에 들어가니 벽에 보니 임하룡 등 사인이 붙어 있었습니다. 연예인도 많아 온것으로 보아 맛집이 맞는것 같았습니다. 육개장을 제외한 다른 메뉴들은 2인분을 주문해야 주문이 들어간다고 경고문(?)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아내가 청국장을 먹고 싶어하는것 같아서 청국장을 시켜먹었는데 어렸을 때 청국장 먹던 맛이었습니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네요. 

2. 집으로 돌아옴

집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제천과 우리집은 그리 멀지 않아서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토토에게 잘 다녀왔다고 인사하고 운전이 피곤했는지 바로 낮잠을 잤습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