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HEV] 사이드미러 모터가 망가져서 수리했습니다.

2023. 6. 26. 21:02자동차 수리

안녕하세요. 쿠루가이입니다.

요즘 차가 참 자주 망가지는데요. 에어컨 콘덴서 교체한지 얼마되지 않은 어느날...회사일을 마치고 퇴근할려고 차에 들어가서 사이드 미러를 피는 버튼을 눌렀는데 갑자기 이상한 모터 헛소리가 들려서 너무 깜짝 놀랬습니다. 맨처음에는 엔진이나 미션쪽이 망가진줄 알았는데 차를 세우고 가만히 들어보니 보조석 사이드미러 모터에서 나는 소리더군요. 그나마 엔진, 모터쪽이 아니여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신기한건 운행중만 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시동을 꺼도 소리가 난다는것입니다. 소리도 작은 소리가 아니고 생각보다 꽤 큰 소리였어요. 남에게 폐가 되기도 하고 사이드 동작은 바라지도 않으니 소리라도 없어지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소리를 없앨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사이드 미러 펴고 접는 버튼을 중립(?)에 놓으면 소리가 안나더군요. 그래서 종이로 끼워서 소리가 안나게 만들었습니다. 후후..

종이를 끼워넣어서 ON, OFF중간에 고정할 수 있었다


다음날 회사에 주차를 하고 회의중에 갑자기 문자가 오더라고요. 차에서 소리나니 점검해보셔야겠다고요. 참으로 착하신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어찌됐든 이 소음으로 인해서 회사동료 또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종이를 3개를 껴넣었습니다. 다행히 그 이후로 소리가 나진 않았어요. 단점은 사이드미러 접고 피는게 안되고 수동으로 해야된다는 것이였습니다. 허허 점점 자동차 옵션이 줄어드는거 같아요.ㅠㅠ 일단 임시방편으로써는 합격이 되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서 이와 같은 사례가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아래 처럼 기어바퀴가 떨어져 나갔거나 마모되서 모터가 헛도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알리에서 한 5~6달러정도 하는데 사이드 미러를 빼서 분해를 하고 이 나사를 넣고 다시 닫는게 한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자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그냥 우리의 친구 파란손(블루핸즈)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기어바퀴가 마모된 거임

파란손에 방문했는데 사장님이 보시더니, 사이드미러 분해해서 수리하는것은 우리지점에서는 할 수 없고 사이드미러 전체를 교체하는것만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 마자도 가지고 있는 부품이 검정색이라서 당장 교환은 어렵다고 했습니다. 차색에 맞게 도색작업도 해야되고 이리저리 한 3~4일정도 소요된다고 하시네요. 알겠다 고 말씀하시니 부품 주문하는거니까 선결제를 해주셔야 한다고 해서 17.6만원 선결제를 했습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파란손 가격이 대충 어느정도인지 보았기 때문에 이 지점이 바가지 씌우는지도 약간 테스트 해봤어요. 다행히 바가지는 없었습니다^^;;

도색때문에 바로 교체는 못했다

그렇게 한 5일정도 지났나요. 전화가 와서 부품이 왔으니 방문하시면 장착해주신다고 했습니다. 평일은 제가 일을 하기 때문에 바로 방문은 못하고 토요일 오전에 문 열자마자 갔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다보니 미리 온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그러다가 사장님이 보여서 손짓하니까 오셔서 바로 사이드미러 교체 작업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봤는데 고난이도 작업은 아닌것 같더라고요. 나사 빼서 사이드미러 빼고 새 부품을 끼워주는...아주 간단한 작업이였습니다.

모비스에서 부품을 사면 얼마더라....라고 검색해볼까도 했지만...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냥 잘 동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였어요.

조립이 완료되고 한번 테스트해보라고 해서 사이드미러를 접었다 폈다 했습니다. 새제품이라서 그런지 접히는 속도와 펴지는속도가 운전석 미러에 비해 한 1초 정도 빠르더라고요. 이건 어쩔수 없는 일이고 사소한거라서 OK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돈은 참 좋은것 같습니다. 에어컨도 잘나오고 사이드도 잘 접히고 원래 잘되던게 안되니까 엄청 불편하더라고요. 이렇게 수리하니까 뭔가 더 차에 애정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6월에만...67만원정도 썼네요^^;;

부품 수명을 다할때까지 쓴것이므로 아까워 하지 않을려고요.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것으로 사이드미러 수리기를 마칩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