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5. 00:05ㆍRetro PC Story(옛날 컴퓨터 이야기)
안녕하세요. 쿠루가이입니다.
저에게는 레트로 노트북이 2대 있습니다. 하나는 '삼성 SPC-4725N'이라는 흑백 486 노트북, 다른 하나는 'IBM X41T'라는 태블릿 노트북 입니다. 두 노트북 다 HDD를 제거하고 CF카드를 달아줄만큼 충분히 가지고 놀았기(?)때문에 새로 뭔가 들일 타이밍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레트로 카페 순회중 '리브레또'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디오 테이프만한 조그마한 노트북....옛날 어렸을때 인터넷으로 본적이 있는것이였습니다. 그래! 다음 타켓은 요거다라고 구매하려고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물이 나오면 바로 팔려버리기 일수였습니다. 특히 JinQ라는 분이 판매하시는 리브레또는 S~A급을 저렴하게(10만원 초중반 가격으로) 판매하시기 때문에 매물이 나왔다하면 빛의 속도로 팔려나가기 일수 였습니다. 저는 좀 전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건 속도전이다!! 라고 생각했고, 판매자 님이 게시물을 작성하시면 바로 알림이 오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알림을 설정하고 몇주가 지났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알림이 뜨더군요. 게다가 딱 '리브레또'라고 명시한 글이였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어서 네이버 카페 앱을 켜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판매글을 등록해두었는데 상태가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램 64메가를 추가했다는 점, 변압기 없어도 되는점이 장점으로 보였습니다.
단, 이전과 달리 19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조금 높게 책정하셨습니다. 좀 고민이 되는 가격이였죠.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약 없을것만 같았습니다. 와이프에게 산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대로라면 다른분이 낚아 채갈것만 같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선입금 후용서' 전략을 구사하게 됩니다. 이 게시글에 '삽니다'라고 댓글을 먼저 달았습니다. 그리고 레트로 피씨라면 피할수 없는 배터리 상태에 대해서 여쭤보았습니다. 배터리 상태를 왜 여쭤보았냐면....배터리가 방전이 되서 업대터 전원이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으면 활용도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있는 삼성, IBM 노트북들은 모두 방전된 상태 이미 충분히 경험한 상태였습니다. 판매자님께서 '1998년 제품이라서 배터리를 보증할 수 없는데 사실꺼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제품상태를 보니 거의 사용안한것 같아 보여서 배터리는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산다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19만원을 송금하였습니다.
몇시간 뒤, 아내가 카톡을 보고 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통장에 들어갔나 보죠? 19만원이라는 돈이 빠져나간것을 보고 "19만원 이야?"라고 매우 놀란듯한 이모티콘을 보내면서 묻더군요.ㅋㅋ 응..이라고 대답하고...잠깐 침묵이 흘렀습니다.ㅠㅠ 아내는 잘 샀다고 하면서 자기도 사고 싶은 향수가 있었는데 몇달 고민했다고 하면서 사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OK라고 대답 했습니다. 서로 각자 사고 싶은것을 샀으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며칠 기다리니 리브레또가 도착했습니다. 비닐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해주셨습니다. 비닐이 있으니 마치 새상품을 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닐을 뜯어서 살펴보니 새제품 냄새가 났습니다.+_+ A급을 넘어 S급!! 왜 19만원을 책정하셨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어댑터를 연결 한 후 전원을 켜보았습니다. RTC가 방전되어 있네요. 기본값으로 설정한 다음 부팅을 시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윈도우98화면이 나오면서 초기 설정화면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름, 소속 같은거 적고 다음 다음 다음 다음 을 눌렀습니다. 그랬더니 윈도우98 바탕화면이 표시되었습니다. 일본 내수 제품이라서 일본어 윈도우98...다행히 일본어 히라가나, 카타카나는 읽을 수 있어서 기본적인 사용은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충전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어댑터가 연결된 상태에서 배터리가 충전되는지 확인 해보았습니다. 기본배터리 + 대용량 배터리 느리지만 모두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이 충전된게 급격하게 떨어지는지 서서히 떨어지는지 확인해야합니다. 정말 다행인게....서서히 떨어지더군요. 맞습니다. 배터리가 마치 새제품처럼 동작하고 있었습니다.ㅠㅠ 어떻게 이렇게 보관을 하셨을까요...정말 감동이였습니다. 리브레또...배터리가 양품이여서 이동성은 확보가 된 상태로 판단되었습니다.
제품상태 및 배터리 상태 모두 매우 양호....이제 이걸 가지고 뭘 할지 고민해야합니다. 옛날 노트북으로 할껀....일기쓰는거 밖에 없습니다. ㅡ.ㅡ 만만한게 일기지요. 하지만 리브레또는 일본어판 윈도우98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고로 한국어는 사용 할 수 없는 구조인것이지요. 밀까? 하다가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고, 일본어 공부해야됐는데 뭐 잘 됐다 싶었습니다. 일본어로 하루에 짧게라도 일기를 써보자!! 매우 발전적인 생각 아닙니까?ㅋㅋㅋ 나중에 블로그에 한꺼번에 올릴꺼니까 Front Page Express라는 홈페이지 제작 도구를 이용하여 일기를 쓸 예정입니다.
사전 찾아가며 일본어 문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2~3줄 쓰는데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매일 매일 쓰다보면 매번 쓰는 말만 쓰니까 시간은 점점 단축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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