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코로나 극복과정

2024. 3. 25. 09:18건강

안녕하세요. 쿠루가이입니다.
코로나 유행할땐 안걸리다가 유행지나고 뒤늦게 코로나에 걸려버렸네요. 오늘은 제가 코로나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투병(?) 과정을 기록하였습니다. 일자별 증상과 대처를 적어두었습니다. 나중에 코로나에 걸리셨을 때 참고 부탁드립니다.


1일차(3/21)

증상 : 식도 부음

식도 부은 증상이외에는 전혀 감기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평소와 같은 생활을 했어요.

2일차(3/22)

증상 : 식도 부음

약간 불편하다고 인식할정도였습니다. 어제와 같은 증상이였습니다.

3일차(3/23)

증상 : 식도 부음, 몸살, 고열

낮에는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저녁에 과음과 과식을 하고 잤는데 새벽에 엄청난 몸살이 나타났습니다. 머리가 띵하고 잠도 안오고 정말 죽을것 같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과식으로 인한 몸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에 그런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소화제 하나 먹고 대변을 보았는데 어느정도 나아진것 같아서 잠을 잤습니다.

4일차(3/24)

증상 : 고열, 몸살, 식도부음, 누런 콧물, 누런 가래

아침까지는 괜찮더니 다시 몸살과 고열이 시작되었습니다. 열을 재보았는데 38.2도까지 올라가있었습니다. 1년전 독감걸렸을때 39.4도였으니까 독감은 아닐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열일때 특이한 점은 분당 심박수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75 이하였는데 고열이 되니 110~130까지 마치 운동을 할때랑 비슷한 심박수 수치를 보이더라고요. 제가 점심시간에 걷기 운동을 하는데 그때도 최대 105까지 밖에 안나왔습니다. 혹시 몰라 혈압을 재보았는데 다행히 혈압은 정상이였습니다.

아무튼 감기가 이렇게 고통스러운건가 싶기도 하고...지난 독감때 엄청 고생해서 일단 독감인지 아닌지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되어서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그런데...오후 1시에 갔는데 오후 2시까지만 해서 더이상 접수를 받진 않더라고요.

하는수 없이  점심먹고 집으로 돌아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고열을 잡기 위해서 타이레놀 1정을 먹었습니다. 1시간뒤에 열이 37.3도까지 내려가니까 다시 멀쩡한 기분이 들더군요. 하지만 약빨이 떨어질때쯤 다시 오한과 고열에 시달려서 그때마다 다시 복용하면서 버텼습니다. 타이레놀 성능을 확실히 느꼈네요!

새벽에 아파서 깼는데 누런 콧물과 누런 가래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누런게 나오면 좀 심각한건데 젠장...큰일 났습니다.

5일차(3/25)

증상 : 고열, 몸살, 식도부음, 누런 콧물, 누런 가래

병원이 9시 오픈이라서 8시 40분쯤에 출발했는데 이건 잘못된 선택이였습니다. 앞에 대기가 15명 ㅎㄷㄷ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목이 너무 부워 있고 코로나가 의심된다고 코로나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왕하는거 독감까지 동시 검사를 요청 드렸습니다. 독감 걸린지는 얼마 안됐으니 코로나 일 가능성이 높은듯 합니다. 왜냐하면 전 코로나 걸린적이 없거든요.

주사 한방 맞고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검사결과 코로나 양성 판정되었습니다. 독감은 아니라고 합니다. 코로나는 독감처럼 약이 있는게 아니라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처방밖에 못한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죠.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결과 양성 판정

집에 돌아와서 어제 먹다 만 치킨 반마리를 먹고 샤워 후 약을 먹었습니다. 약빨이 잘 받았으면 좋겠네요 ㅠㅠ

약먹고 1시간 지나니 이제는 이전에는 없었단 기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옮기면 안되니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걸로 전환하였습니다.

저녁약 먹고 약빨 받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체온을 재보니 36.6도 까지 내려온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체온이 내려가니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더군요. 그 덕에 고열, 몸살은 해방이 되었습니다.
 

6일차(3/26)

증상 : 식도 부음, 기침, 코막힘, 누런 가래

고열과 몸살이 없어지더니 콧물도 다시 투명한 색으로 바뀌였습니다. 코로나가 어느정도 호전되었다는 긍정적인 신호인듯합니다. 
다행히 회사에서 배려해주어서 오늘부터는 재택근무로 전환되었습니다. 3일간 집에서 일을 할 수 있어서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회복할 여유를 갖게 되어 좋네요.

그동안 간헐적 단식으로 1일 1식을 고수했는데 약을 복용하고 있어서 체력이 돌아올때까지는 1일 3식을 해야될것 같습니다. 물 많이 먹고 잠많이 자고 체력회복에만 전력을 쏟아야겠네요!
 

7일차(3/27)

증상 : 식도 부음, 기침, 코막힘, 누런 가래, 부비동염

새벽에 일어나서 알리쇼핑을 하다가 뭔 게임을 하면 코인을 준다고 해서 1시간정도 했는데....일어나자마자 했더니 눈물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새 뭔가 얼굴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원래 감기만 걸렸다 하면 부비동에 염증이 차는 증상이 있었는데 이게 재발했습니다.

알리시키...그래서 눈과 코 주위를 압박하여 욱씬 욱씬 하게 만드는 기분 나쁜 느낌이 드는데요. 느낌은 그냥 참을 수 있는데 이것때문에 안압이 올라가서 눈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약간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8일차(3/28)

증상 : 누런 가래, 코막힘, 기침, 부비동염

잠자기전에 오트리빈을 뿌리지 않으면 부비동이 압박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오트리빈 뿌리면 그래도 자는 동안에는 콧물이 코를 막지 않고 바로 목으로 넘어가서 부비동 아픈건 임시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콧물이 바로 목으로 넘어가기때문에(축농증 증상 ㅠㅠ) 목에 콧물이 쌓이는 부작용이 있지만 녹내장 의증이 있는 저로서는 안압을 높이는 위험요인을 제거할 수 있으므로 어쩔수 없는 선택입니다. 이것도 기껏해봐야 일주일 하면 없어 질것 같습니다.

노란가래는 계속 나오는데 그로 인해 기침이 발생하고 있지만 심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코로나가 유행 다 지나고 약해질때로 약해진 코로나가...생각보다 아파서 좀 놀랬습니다^^;; 이젠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해야겠네요.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