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알라딘 80486 흑백 노트북을 사다(SPC-5725N) feat. MS-DOS, 윈도우3.1

2020. 3. 4. 13:10Retro PC Story(옛날 컴퓨터 이야기)

https://youtu.be/7XzX_dkj52s

 

도박동(도스 박물관 동호회)에서 눈팅을 하던중 정말 깨끗한 흑백 노트북이 매물로 나와서 올리지마자 바로 산다고 했습니다. 진짜 글 올라온지 10초만에 선점완료^^

 

삼성 알라딘 SPC-5725N

 

 

 사양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CPU : 인텔 80486
RAM : 4MB
디스플레이 : 흑백 LCD
OS : 한글 MS-DOS 6.0
HDD : 120MB
PCCARD : 28.8kbps fax모뎀, 10MB 이더넷
포트 : 시리얼포트, 병렬포트

SPC5725에 대한 관련기사를 찾아보았다.

1.
한번 충전후 전원공급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지속시간과 컴퓨터무게의 가벼운 정도, 사용 설명서의 충실성면에 있어서는 삼성전자의 알라딘(모델명 SPC5725N.1백85만9천원)

2.

휴대성의주요 기준인 배터리 지속시간도 최장 3시간 28분(삼성전자의 "알라 딘 SPC5725N")

3.

삼성전자는 국내처음으로 로컬버스비디오가 지원되는 486노트북 PC 2개모델(모델명 SPC-5725N,SPC-5725NT)을 개발,시판에 들어간다고 20일 발표했다. 386SL칩보다 처리속도가 2배이상 빠른 인텔 486SL칩을 채용한 이 제품은 클럭속도가 25MHZ이며 이 회사가 자체개발한 고해상도의 액정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소자패널을 채용했다.
이 노트북PC는 2.5인치 120MB 대용량 HDD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4MB의 기본메모리에 최대 20MB까지 확장이 가능하고 배터리는 니켈및 수소배터리를 겸용으로 사용할수 있다. 이 제품은 노트북PC의 휴대성을 반감시켜온 확장슬롯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함크기의 메모리카드를 채용했으며 HDD를 탈 착할수 있게 설계해 정보의 보안유지및 성능향상이 쉽도록했다. 부피도 각각 8.5x11x1.7및 8.5x11x1.9인치로 경량화를 실현했다.

 

잡아 당기면 하드디스크를 손쉽게 뺄 수 있다(착탈식)

 

 

 

4.

 

 


1994년 정도에 출시. 가격은 185만원! 난 17만 3천원에 구입했으니 개이득(?)인가!?

 

본래 살 생각은 없었는데 새벽감성(?)때문에 충동 구매하였습니다. 어떤거에 끌렸냐면 어릴때 제가 사용했던 '알라딘AT'의 알라딘 글자가 들어가 있으니까 저도 모르게 사버렸습니다. 알라딘...저에겐 매우 특별한 기기 브랜드입니다. 1990년 유치원이였던 저에게 컴퓨터의 세계를 이끌어준 컴퓨터니까요.

 

깨끗한 키보드! CPU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게 웃기다

 

 

게임을 할려고 배웠던 메모리 관리, copy명령어, format명령어, 그리고 그때 당시엔 고용량 1.44MB 디스켓을 사용했는데 용량이 초과된것은 arj라는 압축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자료를 옮기고 다녔습니다. 이명령어는 성인이 되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arj a -va -r a:kk.arj

이렇게하면 분할압축이 가능했었는데 정말 추억의 명령어입니다. 그때 그 당시의 레트로 감성을 충족시키기위해 구매하였다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음날 아내가 사는건 좋은데 어떤 용도로 쓸꺼냐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마땅히 어디다가 써야할지 생각을 하지 않을상태여서....일기쓸꺼라고 했습니다. 레트로의 감성에는 경제적 효과를 바래서는 안됩니다.

며칠후...택배가 도착했습니다. 판매자가 정말 정성스럽게 포장을 해주었습니다. 무한감동!!

 

 

 

 

또한 도스에서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도록 PC Card타입의 랜카드도 같이 주셨습니다. 도스에서 랜카드 드라이버 잡아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볼려고 합니다.

 

 

 

 

이제 본체가 보입니다. 정상 상태가 좋네요. 이 제품이 출시한지 거의 30년 가까이 되고 있는데 마치 요즘 나온 노트북처럼 너무 깨끗합니다.

 

 

 

 

노트북 어댑터는 판매자가 개조한 것인데 전원공급이 원활히 잘 되고 있습니다.

 

 

 

 

어댑터를 멀티탭에 연결하고 켜보았습니다. 농도와 밝기 조절이 잘 안되어 있어 맨처음에 배달과정에서 망가진게 아닌가 했었는데 조절하고 조금 지나니 깨끗한 화면이 나왔습니다. 순간 놀랬습니다 하하^^;;

앞으로 이것저것 설치해보면서 그 시절 그때의 기억을 곱씹으며 즐거운 레트로 생활을 시작해야겠습니다^^ FIN.

2020.03.10 추가
도스에서만 사용하다가 흑백 노트북에서 윈도우 3.1을 써보면 어떨까 해서 도전해보았습니다. 기존 가지고 있던 매직스테이션에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윈도우3.1 설치파일을 복사해두었습니다. rar로 1.44MB 씩 분할압축했더니 총 9개의 파일이 나왔습니다. 이제 총 9번 옮기면 되겠네요

 

 

중간 중간에 빨래하고 집안일도 했지만 약 한 한시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rar x 명령으로 압축을 푼뒤, 윈도우 설치를 하기 위해 setup.exe 를 실행했습니다. 두근두근...

 

 

스무스하게 설치가 완료 되었습니다. 야호!! 얼마만의 윈도우 3.1인지 ㅠㅠ 게다가 흑백에서 윈도우3.1이라니..
매직스테이션에 있는 ps/2 마우스를 노트북에다가 꼽고 win.com 명령으로 윈도우 기동! 잘 나옵니다!!
하지만 마우스를 인식하지 않네요 ㅠ 윈도우 설치할때 안 꼽고 설치해서 마우스 드라이버가 설치 안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스에서 마우스 드라이버 로딩 시켰지만 여전히 마우스가 안 움직이더라고요. DOS용 드라이버가 로딩되어 있더라도 윈도우3.1용 마우스 드라이버를 설치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윈도우 설치 폴더에 있는 기본 드라이버로 인식이 됩니다.

여기서 팁하나!! 윈도우3.1 다 설치했다고 설치파일 하드에서 지우면 안됩니다. 위와같이 마우스 드라이버 설치할때 꼭 윈도우 설치경로를 요구하더라고요. 용량이 많이 차지해도 꼭 지우지 말고 하드에 저장해주세요.

 

 

 
흑백에서 윈도우는 처음이기때문에 감회가 새로웠다. 앞으로 자주 만나자♡♡♡

2020.8.30
시리얼 레트로 마우스를 찾고 있었는데 쿠팡에서 MS정품 무선 시리얼 마우스를 발견하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외쿡에서 배송되는거라 한 2주 걸렸어요. 기본적으로 PS/2로 연결되는데 시리얼 젠더가 제공되어서 시리얼 포트에도 사용이 가능한것이 장점입니다.

이 마우스는 무선마우스이기때문에 별도 전원이 필요합니다. AAA 배터리 2개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책장에 두고 쓰기때문에 공간이 마우스를 운영하기엔 공간이 협소합니다. 게다가 이 노트북은 PS/2 포트가 왼쪽에 있어서 더욱더 공간이 좁아지는 ㅠㅠ 그래서 시리얼 마우스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윈도우 3.1에 특별히 드라이버 설치 안해도 인식을 하더군요. 휠인식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윈도우 3.1 지뢰찾기 자주해야겠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