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원 도보 배달 일기 - 230924

2023. 9. 24. 19:34라이더의 삶

오늘은 어제의 경험을 되살려서 좀 여유있게 나왔습니다. 10시 30분!!

하지만...10시 30분에 나와도 1시간 정도는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배달은 무조건 첫콜까지 한시간은 기다려야하나봅니다.

첫번째 콜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강을 건너는 똥콜이 왔네요. 가고 싶은데 절대 갈수 없는...

배민에서 이거 아직도 고치지 않았네요. 고객센터에 그렇게 항의를 했었는데...직선 길이로 콜을 배정해버리니 중간에 강이 있던 말던....그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나봅니다. 어쩔 수 없이 첫 콜을 패스했습니다. ㅠㅠ 1시간 기다린건데...

처음에 들어 온 콜은 닭찜이였습니다. 가벼웠고 가게 바로 앞 단지로 배달하는거라서 쉬웠어요.

좀 과장되게 말하면 꽁으로 돈 번 느낌이였습니다. +4600원

그리고 또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두번째 콜이 들어왔네요. 이번껀 생각보다 많이 걸었어요. 더 많이 걸었는데 +3,460원  가만히 생각해보니 주문 금액이 크면 클수록 돈을 더 많이 주는것 같았습니다. 제 느낌이지만요.

세번째 배달은 스시였습니다. 배달하시는분들이 꺼리는 메뉴는 피자, 스시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배달 도중 음식이 한쪽으로 쏠리면 피자나 스시는 ... 모양이....먹을 수 없는 형태로 되어 버리니까...클레임도 잘 걸리는거구요. 

하지만 피자랑 스시 몇번이고 배달했지만 다행히 클레임은 없었습니다. 최대한 조심 조심 뛰지 않고 빨리 걷는게 요령이면 요령이겠습니다.ㅋㅋ + 4,400원

스시를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콜이 바로 잡히더군요. 콜 내용이 .... 콜 금액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무려...5,820원!!!! 제 도보 배달 인생 중 최고 금액이였습니다. 사연을 보니 음식은 20분전에 나왔는데 배달원이 없어서 도보 배달하는 저까지 기회가 온것 같더군요. 그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얼른 버거킹으로 갔습니다. 햄버거 배달은 처음이라서 두근두근 거렸지만 여느 음식점이랑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음식이 나온지 오래되었기때문에 콜라가 녹을까봐 조마조마 하더군요.

중간정도 왔는데 갑자기 배인원 알람이 울리더라고요. 그래서 봤더니 고객센터에서 언제쯤 도착할꺼 같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20분 뒤쯤 도착한다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아마 자기들이 생각한 시간보다 너무 늦어져서 한번 알아본것 같았어요.

다행히 빠른걸음으로 가서 예상시간 10분전에 음식을 전달해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총 18,280원을 벌었어요!!!

이렇게 많이 벌어본것은 처음이라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이걸로 오늘 치킨 시켜먹을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