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PC 팬교환 및 모드킷 장착기

2024. 11. 30. 10:42사용기

https://youtu.be/Y-d8nvbAgDc


안녕하세요. 쿠루가이입니다.
오늘은 GMK K6 미니PC의 효율적인 열배출을 하기위해 모드킷을 장착하고 녹투아 팬을 설치하는 방법에대해서 이야기하고자합니다.

미니PC의 단점이 부실한 팬성능이 있는데요. 
일반 데스크톱 PC는 케이스 안 공간이 넓어서 여러 개의 팬을 장착하여 열 배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미니PC는 협소한 공간에 CPU, RAM, SSD 등 다 때려박아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구입한 GMK K6의 경우, 하단에 CPU/GPU를 식혀주는 팬 1개, 상단에 메모리, SSD를 식혀주는 팬이 있습니다. CPU/GPU 쪽 팬은 그래도 잘 동작하는데 상단에 있는 팬은 작아도 너무나 작습니다. 가뜩이나 SSD, 메모리 클럭이 올라가면서 열도 많이 발생하는데 왜 이렇게 작은 팬을 달아놓았는지 실제로 제조사에서 이 피씨를 사용해봤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제가 리니지W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을 자주하는데 게임을 하다보면 갑자기 마우스가 안 움직이거나 블루스크린 뜨면서 재부팅되어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키는데요. 이걸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드킷'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드킷은 사용자가 제조사의 케이스를 변형 시켜서 열배출을 원할하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케이스를 변형시키는 목적은 미니PC의 작디 작은 팬을 큰팬으로 교체하기 위함입니다.

케이스를 직접 자르거나 아니면 개인이 직접 3D도면을 그려서 3D프린터를 뽑거나 3D프린터가 없다면 보통 오픈마켓에서 구입해 장착합니다.

저 같은 경우 3D도면을 그릴 재주가 없어서 녹투아팬 살때 딸려온 플라스틱을 잘라서 팬을 장착해주었는데 아주 잘 동작했습니다. 하지만 보기 흉해 결국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모드킷을 구입했습니다. 역시 돈이 좋습니다.
 

모드킷 장착

오픈마켓에서 파는 모드킷은 미니피씨 하단을 좀 띄워주는 부품, 또는 아예 미니피씨를 세로로 세우는 부품, 그리고 상단 팬을 교체하기위한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단을 띄워주는 부품, 세로로 세우게 해주는 부품은  미니피씨의 하단 팬의 열 흐름을 원할하게 해주기 위한것입니다. 판매자는 세로로 세우는게 더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모드킷

사실 모드킷의 하일라이트는 큰 팬을 장착하게 해주는 부품입니다. 이것때문에 샀고요. 이제 장착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팬의 핀아웃 조사를 해야합니다. 작업하기 전 기억력이 좋지 못한 분들은 까먹을 수 있으니 기존 미니피씨 보드에 연결되어 있는 기존팬의 단자를 사진 찍어 둡니다. 기존팬은 VCC, GND, PWM, RPM으로 구성된 4PIN FAN입니다. 기존팬을 멀티메터로 전압을 하나하나 찍습니다. 멀티매터에 5V라고 나오는게 VCC이고 0V라고 나오는게 GND입니다. PWM이랑 RPM이 헷갈렸는데 gpt4o가 전압 높은게 RPM이라고 알려줘서 믿고 진행했습니다.

기존팬 핀아웃 조사
멀티미터로 찍은 결과

2. 기존 팬의 커넥터를 잘라서 쓸지 아니면 알리에서 'JST1.25피치' 케이블을 쓸지를 결정해야합니다. 저는 운 좋게도 디씨 미니피씨 갤러리를 관리하는 주인장이 지원해줘서 기존팬의 커넥터를 쓰지않고 JST1.25피치를 사용했습니다. 어떤걸 쓰는 상관 없습니다. 다만 케이블을 색이랑 녹투아의 색이랑 일치시켜야 쇼트 안나고 의도한대로 동작할 수 있습니다.

종이에 배선할걸 미리 적어놓는다

 
3. 전선 피복을 벗기고 수축튜브를 넣어줍니다. 이거 있으면 전기테이프 없어도 되서 편합니다. 다이소에서 천원에 파니까 하나 사두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씁니다. 아까 핀아웃  조사한대로 연결해주고 수축튜브 연결하고 라이터로 지지면 완성됩니다. 라이터로 지질때 수축할때까지만 지져야지 오래 지지면 타버리니까 주의해주세요.

라이터로 지지면 수축됨

4. 이제 녹투아 팬을 모드킷을 장착합니다. 녹투아팬은 나사가 아닌 고무나사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살때 들어있던 고무나사로 고정시켜주어야합니다. 그리고 케이스 고정 나사를 박고 전원을 키면 녹투아 팬이 잘 동작하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착후기

일단 좋습니다. 블루스크린도 안뜨고 마우스도 안 멈추고 이제야 미니피씨의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있게된것 같습니다. 제조사에서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었으면 추가 비용도 안들었을텐데 좀 원망 스럽긴 합니다. 뭐 30만원에 구입했으니...제가 감안해야겠지요.

이런거 보면 애플은 참으로 대단한 기업인것 같습니다. 애플은 AC를 DC로 바꿔주는 모듈이 외부에 있는게 아니라 내부에 있거든요. 그러면서 작은 크기를 가지면서도 열도 거의 안나니까 진짜 왜 애플 애플 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