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3. 22:08ㆍ건강
2021-02-23
지난주 일요일 잠자는 도중 깼습니다. 보통 오줌이 마렵다거나 똥이 마렵다거나 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많이 깨는데 아파서 깼습니다. 바로 치통때문에요. 가만히 있어도 심장 비트에 맞춰서 찌릿찌릿 하더군요. 찌릿찌릿만 하면 좋은데 고막도 아프고 뇌까지 아프더라고요.
사실 이부위가 씹을때 아팠던 부위였습니다. 씹을때 아파서 작년에 치과에 간적이 있었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봐도 육안으로 확인해봐도 정상이라고 합니다. 정확하게 알려면 금으로 떼운것을 뜯어서 확인해야된다고 했습니다. 치석에 의한 아픔일수도 있으니 우선 잇몸치료를 해보고 그래도 아프면 떼내어 보자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잇몸치료를 받고 씹을때 아팠지만 1년동안 치과에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한쪽으로 씹으면 되고...무엇보다 귀찮아서요;;;
그런데...씹을때만 아프던 이가 이젠 가만히 있어도 아픈것입니다. 일요일여서 문을 연 치과도 없고 월요일에 출근해야되고 참 진퇴양난이였습니다. 그렇게 참고 참아서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역시 너무 아프더군요. 일에 집중할 수 없을정도의 고통이 지속적으로 일어났습니다. 특히 고막이 아프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요.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회사 구급약통에 진통제가 있는지 확인해보았는데 마침 없더라고요. 회사 편의점에도 가도 없고 거참...고통을 참는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 동료에게 혹시 진통제 있냐고 물어보니까...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약이 잘 들어서 견딜순 있었습니다. 치과가 아침 9시 30분에 여는데 오픈하자마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언제 방문이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화요일 저녁에만 시간이 있다고 하네요. 으아악! 또 하루를 견뎌야 하다니...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기다려야죠.
오후에 약빨이 떨어졌는지 또다시 심장비트 공격이 거세게 몰려왔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너무 괴로워서 다른 치과에 예약전화를 걸었는데 다음주에나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냥 견디기로 하고 빨리 화요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했습니다.
드디어...기다리고 기다리던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동료들에게 한시간만 일찍 간다고 말을 하고 4시 40분에 치과에 도착했습니다. 20분 정도 기다리니 제 순서가 되었습니다. 작년 진찰기록을 보시고 다시 한번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십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육안으로 확인해도 이상이 없이 깨끗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툭툭 건들이면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니까 이젠 뚜껑을 까봐야될것 같다고 해서 OK했습니다.
먼저 마치를 두방 놓고 10분 기다렸습니다. 마취에 아픔이 사라지더군요. 30분 되니까 마취가 풀리는지 다시 아프기 시작하는데 마취를 더 놓아야하나 고민이 되어서 선생님께 이거 풀린거 같다라고 하시니 원래 많이 썩었으면 마취도 잘 안된다고 하시네요 ㅠㅠ 신경치료를 하면서 계속 마취를 해야된다고....이때부터 큰 공사가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금으로 씌어진 부분을 떼내어야합니다. 위윙~ 소리나는 도구로 치아와 금 경계선을 조금 파냅니다. 그리고 망치로 내리치면서 퉁퉁 쳤는데 잘 안빠지더군요. 그래서 몇번이고 계속 퉁퉁 쳤는데 금 씌어진 부분이 떨어져 나왔습니다.
뚜껑을 열고 치아를 확인하시더니......"안에가 다 썩은거 같다...."
아!! 작년에 그냥 뚜껑 열고 치료 받을껄....몹시 후회스러운 순간이였습니다. 괜히 차일피일 미루다가 대공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부터 신경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도구로 뭔가 계속 긁어 내시더라고요. 아마도 썩은 부위를 빼내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신경을 만나면 다시 마취를 뿌리고 다시 긁어내고 다시 마취뿌리고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한 30분했나요....의사선생님도 지치고 저도 지치고...정말 힘들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6번 더 와야 된다고 하네요. 치료가 쉽게 끝날것 같지 않습니다.ㅠㅠ
겉이 썩었으면 금방 티가 났었을텐데 안이 썩어서 너무 오래 방치되어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게 실금이 났거나 해서 세균이 안으로 침투해 안이 다 썩은것 같습니다. 이제 치료 다 받으면 절대 딱딱하거 안 씹고 부드러운것만 먹어야겠습니다.
치아 안에다가 솜 하나 넣어주고 금요일에 오라고 하십니다. 만약 너무 아프다면 내일 다시 오라고....일단 금요일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길에 두유 2박스 사고 진통제도 2박스 샀습니다. 사러가는동안 정말 아파서 눈물이 나더군요.ㅠㅠ 약을 먹고 30분 지나니까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아프니까 밥이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오늘은 그냥 안 먹고 잤습니다.
2021-02-24
다음날! 신기하게도 안아팠습니다. 혀로 치아를 눌러봐도 아프지 않고 생각보다 컨티션이 매우 좋은거였습니다. 하지만 치아 안이 텅텅 비어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씹을 수 없습니다. 한쪽 치아만 사용해서 음식물을 삼켜야합니다. 아침은 어제 산 두유에 빨대를 꽂아서 최대한 목구멍으로 들어가도록 빨아서 먹었습니다. 점심, 저녁도 똑같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안아프니까 배가 고프더군요. 점심은 일반식으로 먹고 저녁은 두유 먹어야지 했는데 아내가 닭곰탕을 사놓았다고 해서...닭곰탕을 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밥먹자마자 이 닦는건 필수로 했어요. 오늘 안아팠으니까 내일도 안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2021-03-02
임시로 씹을수 있게 해주셨는데 가벼운 김치정도는 씹어보라고 하셨습니다. 테스트를 해봐야 치료 방향이 결정된다고 하시네요. 아프면 씹지말고 안아픈 정도까지만 ㅎㅎㅎ 이젠 씹을수 있는거군요! 예약도 주기가 길어졌어요 일주일 ㅎㅎ 뽑을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살았어요!!!!!
2021-03-15
그동안 2번정도 더 치과를 갔었는데 계속 염증이 차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뚜껑 까고 염증 냄새 맡고(이젠 지겨움.ㅠㅠ) 소독하고 다시 씌우고 반복중입니다. 염증이 없어져야 정식적으로 크라운을 박든 말든 할텐데 염증이 생각보다 잡히질 않네요. 신경치료가 이래서 무섭습니다. 치과 하도 많이 가니까 이젠 아늑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근 한달 다녔으니...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듯하네요^^ 의사선생님이 아프면 수요일에 오고 안아프면 금요일에 오라고 하십니다. 이게 염증이 차면 아프더라고요. 안아팠으면 좋겠는데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염증이 차오르는게 느껴집니다.ㅠ.ㅠ 수요일에 가야하나 히유..ㅠㅠ
2021-03-18
수요일도 금요일도 아니였습니다. 목요일 새벽부터 아프기 시작...고막과 뇌까지 아팠습니다. 하필...목요일이라니...목요일은 치과가 쉬는날입니다. 일을 하는데 너무 아파 집중 할 수 없어서 조퇴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도구를 이용하여 임시로 떼운걸 제거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의사샘도 응급처치로 떼어내면 괜찮을거라고 하셨거든요. 아픈이유는 간단합니다. 치아안에 염증이 나오는데 이게 가득차면서 신경을 건들이고 압력이 점점 차면 더더더욱 아프게 되는것입니다. 어쨌든 저 도구를 이용하여 조금씩 긁어내고 하니까 안에 있던 천과 임시로 떼운게 나왔습니다. 염즘이 뿌리 깊은곳에 위치하다 보니 크기가 엄청나네요. 누런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염증입니다.
역시 떼운거 제거하니 안아팠습니다. 내일 아침 치과를 가봐야겠습니다.
2021-03-26
19일에 다시 임시로 떼우진 않고 약만 넣었습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22일에는 평소와 다른 부위를 신경치료를 하는것 같았습니다.(같은 이빨이여도 신경이 3갈래로 나눠져 있다고 합니다) 신경치료를 하고 또다시 임시로 떼웠습니다. 그렇게 금요일까지 아무탈없이 생활했습니다. 하나도 아프지 않기에 이제 신경치료 졸업하는거 아니냐라고 주변사람들에게 설레발도 쳐보았습니다. 하지만...뚜껑을 까자마자 풍겨오는 염증냄새...ㅠㅠ 졸업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다른 쪽 염증 치료를 강하게(?)했습니다. 첫날 정도의 강도로 염증치료라고 해야될까요? 이마엔 식은땀도 났습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진 않았지만 진료 카드 계산할때 보니 "전이 가능성 있음"이란 문장이 보였습니다. 제가 느낀게 맞았습니다 ㅎㅎㅎ 제가 생각할때는 뿌리쪽 신경 염증은 어느정고 잡았고 전이된 다른 신경치료가 새롭게 시작된듯한 느낌이였습니다 ㅡ.ㅡ
치료의 방향이 정해져서 다행입니다ㅠㅠ 이번에도 수요일쯤 오라고 했는데 그땐 회사 일이 있어서 금요일쯤 방문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발 무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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